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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로 시작된 제로클릭의 시대 | 이제 우리 사이트에 들어오지 않는다

검색해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시대가 왔습니다. GEO, SEO, AEO의 차이부터 제로클릭 시대 검색 최적화 전략까지 한 편으로 정리했습니다.

Two yellow gondolas ascend against a clear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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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클릭 시대, 검색해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는데 트래픽이 늘지 않는다면, 문제는 콘텐츠 품질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SparkToro의 2024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구글 검색의 58.5%, EU에서는 59.7%가 단 한 번의 클릭도 없이 종료됩니다. 10번 검색하면 6번은 어떤 웹사이트에도 방문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요. 구글이 2024년 5월 AI 오버뷰(AI Overview)를 도입하면서 이 수치는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AI 오버뷰 도입 이후 제로클릭 비율은 기존 56%에서 69%까지 증가했고, 검색 결과 1위를 달성해도 클릭의 3분의 1 이상이 사라지는 구조가 됐습니다.

제로클릭(Zero Click)이란 사용자가 검색을 했지만 어떤 외부 웹사이트도 클릭하지 않고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고 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구글의 AI 오버뷰, 추천 스니펫, 지식 패널 같은 기능들이 이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단순히 구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도 외부 링크를 통한 이탈을 의도적으로 억제하고 있어요. 검색은 여전히 활발하게 일어나지만 그 검색이 우리 사이트 방문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변화는 왜 일어나는 걸까요.

플랫폼이 클릭을 줄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구글, 네이버,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들은 공통적으로 사용자의 체류 시간이 길수록 수익이 극대화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플랫폼 안에 오래 머물수록 광고 노출이 늘어나고 수익이 올라가요. 플랫폼들이 사용자가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능을 계속 확장해 온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구글의 추천 스니펫, 지식 그래프, AI 오버뷰는 그 연장선에 있는 가장 강력한 형태입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스타그램은 피드에 외부 링크를 직접 삽입하는 것을 막고 있고, 알고리즘은 외부 링크가 없는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노출시키는 경향이 있어요. 모바일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용자들은 짧고 빠르게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에 익숙해졌고, 플랫폼들은 이 행동 패턴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습니다. 클릭을 줄이는 것은 플랫폼의 의도된 설계이고, 이 구조 안에서 콘텐츠를 발행하는 우리는 전략을 바꿔야 합니다.

온라인에서의 이동 방식은 두 가지뿐이다

제로클릭 시대를 이해하려면 먼저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온라인에서의 이동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클릭 이동입니다. 광고가 노출되거나 누군가 링크를 공유해서 클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에요. 이 방식으로 사람들을 모으려면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공간에 노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광고비를 지불하거나 플랫폼의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검색 이동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해서 찾아오는 방식이에요. SEO는 이 검색 이동을 통해 잠재 고객과 만나는 전략입니다. 검색 이동에는 결정적인 특수성이 하나 있는데, 검색은 반드시 언어로 표현된다는 점입니다. 오프라인 마트에서는 아무 말 없이 물건을 집어 들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반드시 단어로 입력해야 합니다. 이 언어가 SEO 전략 전체의 출발점이 됩니다.

구매 여정은 이미 검색에서 시작된다

B2C는 말할 것도 없고, B2B 구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계약은 여전히 영업 담당자가 직접 만나 진행하지만, 그 이전 단계인 제품 탐색과 비교는 이미 대부분 온라인 검색에서 이뤄져요. 구매 여정의 앞단이 온라인 검색으로 이동했다는 건 이제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어떤 키워드로 잠재 고객과 검색 접점을 만들 것인가를 설계하는 일이에요.

검색 이동을 이해할 때 반드시 구분해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 키워드와 논브랜드 키워드입니다.

브랜드 키워드는 이미 우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직접 검색하는 키워드입니다. '리캐치 CRM', '리캐치 로그인' 같은 형태예요.

논브랜드 키워드는 우리를 전혀 모르는 잠재 고객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하는 키워드입니다. 'B2B CRM 추천', '영업 관리 툴 비교' 같은 검색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SEO에서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할 건 논브랜드 키워드입니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이 검색했을 때 우리 콘텐츠가 노출되어야 신규 유입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구글은 어떻게 우리 사이트를 발견하는가

검색엔진이 우리 페이지를 노출시키기까지는 세 단계를 거칩니다. 크롤링, 색인 생성, 랭킹입니다.

크롤링(Crawling) 이란 구글 봇이 웹 전체를 돌아다니며 페이지를 수집하는 과정입니다. 색인 생성(Indexing) 은 수집한 페이지를 구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는 과정이고, 랭킹(Ranking) 은 등록된 페이지 중 검색어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순서대로 결과를 노출하는 과정입니다.

색인조차 생성되지 않은 페이지는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담고 있어도 검색 결과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구글 봇은 눈이 없습니다.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HTML 코드를 읽어서 페이지의 주제를 판단해요. 텍스트 없이 이미지만으로 구성된 페이지는 봇이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랭킹을 받지 못합니다. 아무리 예쁘게 디자인된 페이지라도 검색엔진 입장에서는 내용이 없는 것과 같을 수 있어요.

랭킹을 결정하는 요소는 수백 가지지만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뉩니다. 사이트 전체의 기술적 구조를 다루는 테크니컬 SEO, 각 페이지의 콘텐츠와 HTML 요소를 최적화하는 온페이지 SEO, 그리고 외부 사이트에서 우리 사이트로 링크가 얼마나 연결되는지를 다루는 오프페이지 SEO입니다. 이 세 가지 영역이 유기적으로 갖춰졌을 때 비로소 검색 상위 노출이 가능해집니다.

SEO, GEO, AEO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는 구글, 네이버 같은 기존 검색엔진에서 우리 페이지가 상위에 노출되도록 최적화하는 전략입니다.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는 ChatGPT, Perplexity, 구글 AI 오버뷰 같은 생성형 AI 엔진이 답변을 생성할 때 우리 콘텐츠를 인용하도록 최적화하는 전략입니다.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 는 GEO와 유사하게 사용되는 용어로, AI가 사용자 질문에 직접 답변할 때 우리 콘텐츠가 그 답변의 출처가 되도록 설계하는 전략입니다. GEO와 AEO는 같은 의미로 혼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분

SEO

GEO / AEO

대상 플랫폼

구글, 네이버 등 기존 검색엔진

ChatGPT, Perplexity, AI 오버뷰 등 생성형 AI

목표

검색 결과 상위 노출

AI 답변에 콘텐츠 인용

핵심 지표

검색 순위, 클릭률(CTR)

AI 인용 빈도, 브랜드 언급 횟수

랭킹 기준

도메인 권위 + 키워드 매칭

키워드 매칭 정확도 + 콘텐츠 완성도

키워드 형태

단어 또는 짧은 구문

사용자가 실제로 질문하는 긴 문장

트래픽 유형

웹사이트 직접 방문 유입

브랜드 인지 및 간접 유입

GEO와 SEO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 아닙니다. AI 엔진들도 결국 웹에 존재하는 페이지를 크롤링해서 정보를 가져오기 때문에, SEO의 기본기가 GEO의 기반이 됩니다. 다만 GEO에서는 한 가지가 더 추가됩니다. 사용자가 AI에게 실제로 질문할 법한 구체적이고 긴 문장, 즉 롱테일 키워드를 콘텐츠 안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GEO가 SEO와 다른 두 가지 핵심 특징

GEO를 SEO와 구별 짓는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실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체감되는 두 가지를 짚어봅니다.

첫 번째는 제로클릭 기반의 노출입니다. 기존 SEO에서 성과는 클릭으로 측정됐습니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클릭해서 우리 사이트에 들어와야 비로소 유입이 발생한다고 봤어요. 하지만 GEO에서는 클릭이 없어도 성과가 발생합니다.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우리 콘텐츠를 출처로 인용하면, 사용자는 클릭 없이도 우리 브랜드 이름과 메시지를 접하게 됩니다. GEO 환경에서는 클릭이 아니라 AI 답변 내 인용 자체가 새로운 노출 지표가 됩니다. 트래픽으로는 잡히지 않지만, 브랜드 인지도는 쌓이고 있는 구조예요.

두 번째는 하이브리드 검색 환경입니다. 지금 사용자들은 하나의 검색 채널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하고, ChatGPT에 질문하고, Perplexity에서 비교하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후기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여러 채널을 동시에 활용해요. 구글 자체도 전통적인 검색 결과와 AI 오버뷰를 함께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단일 채널에 최적화된 전략만으로는 이 하이브리드 검색 환경에서 고객과 충분한 접점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SEO와 GEO를 별개로 보지 않고 하나의 통합된 검색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의 SEO 지평, 기본기부터 다시 봐야 한다

GEO, AEO라는 용어가 마케팅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아이러니한 상황이 있습니다. GEO를 실행하려면 SEO가 먼저 갖춰져야 하는데, 정작 많은 조직이 SEO의 기본기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GEO를 논하고 있습니다. AI 엔진이 콘텐츠를 인용하려면 우선 그 콘텐츠가 웹에 색인되어 있어야 하고, 키워드 구조가 명확해야 하며, 페이지 속도와 기술적 구조도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GEO는 SEO 위에 쌓이는 전략이지, SEO를 건너뛸 수 있는 대안이 아니에요.

한국 시장의 특수성도 있습니다. 국내 검색 시장은 오랫동안 네이버 중심으로 돌아왔습니다. 대기업들조차 네이버 블로그를 핵심 콘텐츠 채널로 운영하고 있고, 마케팅 예산과 인력도 네이버 SEO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요. 그 결과 구글 SEO에 대한 이해도와 투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GEO의 주요 AI 엔진들인 ChatGPT, Perplexity, 구글 AI 오버뷰는 모두 구글 SEO의 원리 위에서 작동합니다. 네이버 최적화에 익숙한 조직이 GEO를 논하기 전에, 구글 SEO의 기본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트렌드를 쫓는 것보다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먼저입니다. GEO라는 언어를 쓰더라도 실제 실행은 SEO 영역에서 이뤄집니다. 구글 색인 구조, 키워드 설계, 페이지 최적화를 먼저 갖춘 조직이 GEO 시대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제로클릭 시대, 그래도 검색 최적화는 여전히 유효하다

제로클릭 비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SEO가 의미 없어진 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예요. 클릭이 줄어들수록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의 중요성은 더 높아집니다. 검색 결과 1위가 전체 클릭의 약 27~30%를 가져간다는 데이터는 여전히 유효하고, 제로클릭 환경에서도 상위에 노출된 브랜드는 사용자의 기억에 각인됩니다. 클릭은 없어도 노출 자체가 브랜드 인지도를 만들어요.

중요한 건 전략의 목표를 재정의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클릭 수와 트래픽 유입이 성과 지표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검색 결과 내 브랜드 노출 빈도, AI 답변에서의 언급 횟수, 브랜드 직접 검색량 변화를 함께 봐야 합니다. 제로클릭 시대의 검색 최적화는 방문자를 끌어오는 것을 넘어 검색 공간 전체에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한국 검색 시장에서 구글과 네이버를 어떻게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지, 어디에 먼저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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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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